자기 새로운 간부들이 부임했다고 해서 부대원들의 생활이 180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07 배키안 연대가 임페리얼 가드에 소속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갑자기 가드맨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었다. 언제나 그래왔듯 오전 구보, 세면, 아침 식사 후 지정된 장소로 집합하자, 그제야 평소와는 약간 다른 상황이 생겼다.

 

오늘의 첫 번째 교육훈련은 제식장비 교육이랜다.”

 

소대장은 그 말만하고 나가버렸다. 자기네들끼리 뭔가 할일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카이영은 소대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2소대장은 연대에서는 정말 드물게, 전쟁 경험이 없는 햇병아리 소위였다. , 우리 6중대에서는 4소대장을 제외하고는 전원 경험 없는 소위들이었지만. 지난 내전에서 장교 전사율이 높았던 탓이다. 어째 멍청한 놈들만 살아남았다.

어쨌든 새로울 것도 없는 분위기의 막사에서 반쯤 잠이 덜 깬 카이영, 그리고 김빠진 상태의 소대원들이 모여 있었다. 도합 40. 지구가 아니라 행성 하늘로부터의 기적전역에서 모아온 베테랑 병사들이었다. 출신 부대가 여기저기 흩어져있기에, 신입생 교실처럼 아직도 어수선하고 난잡한 분위기였다.

그러는 동안 사람이 왔다. 전체- 차렷! 하고 1분대장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카이영은 반사적으로 자세를 바로 했다. 그는 체격이 좋다기보다는 뚱뚱했으며, 숱이 얼마 없는 머리 아래로 까무잡잡한 얼굴에 흉터와 주름이 가득했다. 그는 특이하게도, 카디아 패턴의 전투복 위로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 다들 알겠지?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사실 한 달 후에는 얼굴을 다시 마주할 일도 없을 테니 이름을 몰라도 문제없지.

어이, 거기 너. 라스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그는 병사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굉장히 귀찮아 보이는 얼굴로 라스건을 집어들었다.

 

이건 칸트렉스 패턴 라스건이다. 가드맨의 가장 표준적인 무장이며 네놈들의 목숨보다 소중한 물건이다. 그냥 간단하게 목숨이라고 생각해라. 라스건이 부서지면 총살될 테니까.

기본적으로 라스건은 여러 가지 패턴이 있지만 동일한 구조와 동일한 파워팩을 사용한다. 파워팩 하나당 2000발을 사격할 수 있지. 네 놈들의 저열한 문명을 생각하면 이런 병기를 들게 되는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심지어 이 중 절반 이상은 2000발을 다 쏴보지도 못 할 거다.

,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저길 봐라.“

 

그가 가리키는 곳에는 모래주머니가 있었다. 마치 성벽이라도 만들려는 듯 서너 겹으로 두껍게 가지런히 쌓여있었다. 교관이 시선을 보내자 녹색 눈에 의안을 한 카디아 병사가 소총을 들고 조준 주머니를 조준했다.

 

지금 이 녀석이 들고 있는 것은 K 뭐시긴가 하는 네놈들이 쓰던 구식 총이다. 좋아, 사격 개시.”

사격 개시!”

 

병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소총이 불을 뿜었다. K-16 소총은 울분을 토하듯 풀 오토로 30번의 불꽃을 토해내고서야 멈췄다.

사격이 끝나고 병사가 모래주머니 하나를 들고 왔다. 주머니 한 쪽에서는 횡하니 뚫린 구멍으로 모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교관은 모래주머니를 받아들고 앞뒤를 뒤집어가며 보여주었다.

 

이 케이 뭐시기 소총은 이런 모래주머니 하나 제대로 관통하지 못했다.”

이건 두 번째 열에 있던 포대입니다, 원사님.”

그럼 하나는 관통했군. 포대는 두껍게 쌓아뒀나, 타디스?”

. 10열로 쌓아뒀으니 마음것 갈기셔도 됩니다.”

좋군. , 그럼 굼벵이들아 눈 똑똑히 뜨고 잘 봐라!”

 

교관은 라스건의 개머리판을 옆구리에 낀 채 소총을 갈겼다. 드르륵거리는 낮은 소리와 함께 짙은 이온 냄새가 났다. 라스건의 총구에서 레이저가 공기를 찢는 소리를 내며 날아가 모래주머니에 명중했다. 모래 포대는 비명을 지르며 펑펑 터져나갔다. 사방으로 모래가 튀었다. 앞 열의 병사들에게까지 모래가 튈 정도였다. 교관이 백여 발을 갈기고 나자 모래포대로 된 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카이영 뿐만 아니라, 사병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교관은 약간 으시대며 말했다.

 

봤나? 이게 진짜 총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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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6 오토 라이플

  K-16 오토 라이플은 오토건의 일종이다. 65발 들이 탄창을 사용하고 구형 화약식 추진체를 사용하여 탄환을 날려보내며, 신뢰성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대다수의 오토건에 비해 월등하지만 그 성능은 조잡하기 그지 없다. 배키안 연대의 병사들은 제국에 편입되기 전까지 오토 라이플을 기본 장비로 사용했었다.


 

Range

S

 AP

Type 

K-16 Auto-Rifle

 24"

2

-

Assaul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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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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