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이야기

 

   지난 15일은 제 생일이었는데, 답답한 일이 많아서 세상일은 다 잊고 영화나 보며 자축하자는 생각으로 영화관을 향했습니다. 마침 아는 형님들과 시간이 맞아 매드 맥스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운이 좋았던 셈입니다.

 

   매드 맥스에서는 "Breeder" 혹은 "Prized Breeder"라는 말이 유독 강조가 되더군요. 국내 자막에서는 "여자" 혹은 "아내"라고 번역되었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영화내에서 "브리더"라는 단어는 "씨받이"라는 의미로서 사용되었습니다. 임모탈의 비인간성과 여성들의 탈출극에 대한 당위성을 부각시켜주는 영화적 장치라고 할 수 있죠.

 

 

임모탈에게서 도망치는 여성들, 출처 - Inquirer Movies

 

   이와 같은 일은 비난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모든 인간은 동등하며,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권에 대한 생각은 현대 사회의 상식입니다만, 의외로 여성 인권이 남성과 동등해진 (혹은 동등하다고 여겨진) 일은 역사가 깊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국가에서 여성 참정권이 모든 여성에게 평등하게 인정된 것은 1902년 오스트레일리아가 최초이며, 가깝게는 폐지된지 10년이 겨우 넘을까하는 호주제까지 여성인권이 갈 길은 멀지요.

 

 

여성의 역할은 씨받이?

 

   고대의 설화나 문학 작품 등을 살펴보다보면 고대의 여성관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여성을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한 존재 정도로 생각했고, 그 외에는  여성을 어리석고 지능이 떨어지며 타락하기 쉬운 부도덕한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여성의 출산이나 생리 등은 여성이 야만적이고 불결한 존재라는 증거로 여겨졌고요.

 

   성서를 보면 창세기에 롯과 천사의 일화가 나옵니다. 천사가 롯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소돔의 사람들은 악한 의도를 가지고 롯의 집을 포위합니다. 그러자 롯은 마을 사람들을 달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이 있네. 그 아이들을 자네들에게 줄 터이니, 그 아이들을 자네들 좋을 대로 하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딸들을 좋을대로 하라니요! 매우 의미 심장한 말입니다.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아버지가 저럴 수 있을까요? 하지만 반대로, 고대에서는 손님을 보호하지 못해서 실추되는 명예보다 딸의 목숨이 더 가벼웠다는 뜻이 됩니다.

 

   또한 디모데전서를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자는 온전히 순종하며 조용히 배워라. 나는 여자가 가르친다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성경의 몇몇 구절에서 언급되는 여성에 대한 경계와 비하는 고대 기독교 사회의 종속적인 여성관을 확립시키는데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독교 사회에서는 가정 내 여성의 소유권을 가장이 가지고 있었고, 그럴싸한 명분만 있다면 가정 내 여성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가장의 마음대로 였습니다. 대표적인 명목은 간통과 마녀였죠.

 

 

헨리 8세는 간통 혐의로 2명의 아내를 사형했다, 출처 - 위키백과

 

   고대에 여성의 간통이라는 것은 살인, 강도와 맞먹는 행위로서 여겨졌습니다. 이는 곧 가장에 대한 반역이었고 타락 행위의 절정이었죠. 간통죄는 사형의 정당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 점은 다른 문화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힌두 문화권의 경우 간통한 여성을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음부를 찔러 죽였으며, 유대 혹은 이슬람 문화권은 돌을 던져 죽였습니다. 문화 한국의 경우 간통한 여성을 여러 방법으로 공개 사형시켰습니다.

 

 

여성 인권 신장 운동

 

   너무 먼 나라 이야기만 하는 것 같으니 이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해볼까요?

 

   근대에 들어서면서 역사에는 신여성(新女性)이라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단지 서양의 한 나라에서만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한 현상입니다. 이 점은 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에 나타난 신여성들은 구 제도의 모순을 꼬집으며 1.경제적으로 자립하고 2.사회적으로 자립하고 3.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전통을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남성 위주의 사회와 맞서 싸우기 위해 자유 연애와 여성 교육을 무기로 사용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여성상, 그러니까, 근검절약하고 소박하며 지혜롭지만 어디까지나 남편들을 보조하는 입장이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데서 행복을 느끼는 조강지처는 신여성들에게 있어선 남성의 노예인 여성이었죠. 외국에서는 이 연장선에서 "여자를 가정에 묶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거부할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도 동시기에 낙태 허용을 주장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들 신여성은 일종의 여성 인권 운동가이며 한국 초기의 여성 페미니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여성 창간호, 출처 - 한국잡지백년

 

   다만, 신여성들은 전통여성과 비교할 수 있는 올바른 여성상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구체적인 사회운동을 하지 못했고요. 그 결과 신여성들은 점차 사회에서 고립되었습니다. 신여성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명품백 명품화장품만 사려고 애쓰는 골빈년" "아무 남자에나 대주는 창녀" "뜬구름잡는 소리나 해대는 또라이"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불행히도, 신여성들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거나 거리 혹은 정신병동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등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죠.

 

   하지만 이런 페미니즘 운동이 항상 대중의 외면을 받거나 최악의 결과만을 만들어낸 것은 아닙니다. 그 긍정적인 결과물은 여러분이 주위에서 확인할 수 있죠.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여러분의 여학우들, 맞벌이를 하는 어머님들, 남자병사를 부리는 여군 장교나 남성 정치가와 말싸움을 여성 정치가 등이 그 결과이죠.

 

 

현대의 여권 신장운동?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겠군요. 본론 겸 결론이네요.

 

   여성시대는 약 60만명의 여성들이 활동하는, 2~30대 여성들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최초의 여성 전문 커뮤니티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20대의 자랑스러운 공간을 모토로 하며 다음 우수 카페로 뽑히기도 했죠. 남성은 가입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외부에서 많은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성시대를 겨냥한 공격들은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여성차별 운동으로 여겨졌죠. 여성시대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남성우월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인 정신병자들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이 항상 먹혀왔고요. 그 이유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재미있는 점은, 누가 그러자고 한 것도 아닌데 여성시대가 하는 이야기는 신여성들이 하는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신여성들은 낙태를 옹호했지요. 여성시대 또한 낙태를 옹호합니다. 신여성은 자유 연애를 주장했고 이는 문란하게 받아들여졌지요. 여성시대 또한 그렇고요. 신여성들은 성평등을 주도하고자 했고 여성시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럼 이들은 현대의 신여성일까요?

 

   그렇다면 제가 굳이 이런 이야기를 질질 늘어놓지도 않았겠죠.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자, 먼저 이들의 페미니즘 운동의 실체를 봅시다.

 

 

여성시대의 여성인권운동 = 태아는 기생충 = 낙태를 통한 기생충 구제,

출처 - 여성시대

2차 출처 - https://archive.is/y6Zyp

 

 

 

 

여성시대의 여성인권운동 = 100만원 받고 남자랑 자기,

출처 - 여성시대

2차 출처 - 일간베스트 저장소

 

 

 

여성시대의 여성인권운동 = 항 정신성 의약품 불법거래

출처 - 여성시대

2차 출처 - 오늘의 유머

 

 

   정말이지, 어디서부터 반박해야 할지 할말이 없네요.

 

   이번 여성시대 해명글 조작사태에서 드러난 여성시대의 실체는 페미니스트도, 성평등주의자도 아니며 광신으로 뭉친 무뇌아 집단의 광기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 같은 경우에는 여성시대에서 드러난 일부 폐해일 뿐이고, 이미 여성시대에 대한 수 많은 고발과 고소가 행해진 상태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식약청, 경찰에서도 조사가 들어갔고요. 따라서 이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시대의 논리적 구조는 단순한데요, 남성성의 모독 = 여성 인권의 신장이라는 결론으로 끝입니다. 여기는 어떠한 근거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시대에는 부털이라는, 신고한다는 뜻을 가진 은어가 있는데요. 이는 부랄털기의 준말입니다. 이 부랄털기는

 

1.너는 (여자인) 나와 생각이 다르니 남자임이 틀림없다.

2.금남 구역에 남자가 왔으니 불알을 털어서 고자로 만들어버리곘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성시대는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남성비하 용어를 사용함으로서 집단의 소속감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언론조작팀을 동원해 부리털기(입을 막는다)는 뜻이라고 선전함으로서 내부 체제의 유출을 방지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시대 내부의 남성비하, 출처 - 오늘의 유머

 

   이 점에 대해 지적하면 여성시대는 눈과 귀를 틀어막고 같은 주장만을 반복하며 상대가 지쳐 나가떨어질때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입니다.

 

https://archive.is/aOESA

 

   링크를 보면 확인할 수 있듯, 여성시대는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의 일곱가지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저 7가지 오류는 여성시대가 항상 저지르는 것입니다.

 

1.첫번째 오류의 경우, 여론 주작을 한다는 증거를 수십차례나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며

 

2.두번째 오류의 경우, 운영자가 TF팀을 조직한 증거가 있고, TF팀이 여성시대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차례 여론조작을 하다 들통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시대는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

 

3.세번째의 경우, 현재 여성시대를 가장 격렬하게 공격하는 커뮤니티는 여성시대를 항상 두둔해오던 오늘의 유머라는 점 (반대로 항상 여성시대를 공격하던 일베는 구경만 하는 중)

 

4.현재 인터넷 상의 모든 커뮤니티가 여성시대에 등 돌린 이 상태에서 여성시대에 유리하도록 증거를 조작할 커뮤니티는 여성시대 뿐이며.

 

5.이미 충분한 증거를 30 차례나 제시했으며 (심지어 증거 없는 추측성 비판은 여성시대가 만들어진 이래로 자신들이 항상 해왔던 일)

 

6.여성시대는 이미 수십차례 여론조작을 했고

 

7.현재 논점을 계속해서 일탈시키는 것은 여성시대입니다.  

 

 

여성시대의 언론조작팀, 출처 - 오늘의 유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829626

 

   여성시대의 행동은 보면 볼 수록 생각하기를 포기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생각이 짧고, 20대의 주장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편협합니다. 과거부터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생각하는 여성상, 자주적인 여성상을 내세우며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죠. 하지만 이렇게 여성들 스스로가 듣고 읽고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며, 돈 몇 푼에 몸을 파는 등 남성의 노예가 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거나 하는 것을 보면 앞 시대의 여성 운동가들은 대체 뭐라고 할까요?

 

   현재 여성시대는 논리적인 주장을 전개할 만한 지능이 없습니다. 기껏해봐야 "니가 나빠 ㅜㅜ 왜냐니 ㅜㅜ 아 몰라 짜증나 ㅜㅜ 니가 나쁘니까 나쁜거야" 같은 주장만 반복할 뿐이죠. 여성시대는 불리한 대답을 회피하고, 자신들을 부조리하게 핍박받는 여성으로 포장하고, 이를 남성과 여성의 성대결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여성시대가 해왔던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식의 언론 플레이가 오히려,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증오와 피해망상에 힘을 싣는 모양새가 되고 있는게 참.... 한숨만 나오네요.

 

   이건 여성 노예화 운동, 혹은 여성 인권 퇴보 운동이라고 불러야하지 않겠나요?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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