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숲에서, 낡은 망토를 쓰고 피리와 검을 가진 검은 피부의 고블린이 달렸다. 얼굴은 빗물과 눈물과 땀이 범벅이 되어, 입으로는 욕지꺼리를 뱉으며 정신 달리던 그는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진흙탕을 데굴데굴 굴렀다.


 "개자식! 이런 개자식! 모두 다 죽어버렸어! 시체왕 이 나쁜 자식!"


 진흙 투성이가 되었지만, 시체왕에 의해 구울이 되어버린 가족들과 친구들에 대한 의무감, 그리고 공포심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고블린 음유시인 베렌은 증오심과 자책감 만으로 정신없이 근처 마을로 달렸다.


 마침 작은 마을의 주점에는 비를 피하러 모여든 외지인들로 가득했다. 이런 폭우 속에서 여행하는 것은 피곤할 뿐더러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일인 것이다.


 "도와줘! 누구든 좋으니까! 제발 도와줘!"


 엉망진창의 몰골을 한 작은 고블린이 문을 밀치고 데굴데굴 굴러들어왔다. 가게 주인은 눈쌀을 찌푸렸고, 테이블을 가득채운 손님들의 시선이 작은 고블린에게 집중되었다. 일순 조용해진 주점에서 고블린은 울며불며 간청했다.


 "구울이, 시체왕 놈이 내 가족들을 구울로 만들어버렸어! 제발 부탁이야. 뭐든 할테니 제발 가족들을 무덤으로 돌려보내줘!"


 "시체왕이라고?"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장갑의 성기사 한 명이 조용히 일어나 다가갔다. 그는 망토로 고블린의 진흙투성이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좋습니다. 갑시다, 형제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승낙한 성기사를 보고 고블린은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졌다.


 "도, 도와주시는겁니까? 처음보는 고블린인데...?"
 "저는 성기사 카이영이라고 합니다. 사악한 주술에 묶여 고통 받는 영혼에 안식을 되찾아주는 것은 성기사의 의무.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기사는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구 저와 뜻을 같이 할 사람은 없습니까? 함께 구울들을 물리칩시다."


 말 끝나기가 무섭게, 손님들은 흥미를 잃었다는듯 관심을 끊었다. 이런 빗속에서 폭우를 맞으며 돈도 안되는 구울 퇴치를 할 만큼 사람 좋은 이들은 이런 변방까지 여행을 오지 않는다. 속을 만큼 속고 구를만큼 구를 이들은 낯선 사람을 잘 믿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악의 세력의 첨병인 고블린의 말이다. 대체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고블린을 도와준단 말인가? 당장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일 정도다.


 성기사는 잠깐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주인에게 금화 한 장을 던졌다.


 "주인장, 숙박비와 음식값, 그리고 더럽혀진 바닥에 대한 변상이요. 남는 돈은 가지시길. 자, 고블린 형제님. 갑시다."


 후드를 눌러쓰고, 성기사는 대답도 듣지 않고 길을 나섰다. 오히려 고블린은 어안이 벙벙해서, 당황하며 성기사의 뒤를 쫓았다.


 "아니, 성기사님. 혼자서 가실 생각입니까?"
 "혼자가 아니라 우리 둘이지. 아무도 안 돕겠다는데 둘이서라도 해야지요."
 "둘이 아니라 셋 입니다. 저도 돕겠어요."


 붉은 망토를 걸친 마법사가 뒤에서 말을 걸었다. 아름다운 보라색 장발을 가진 여성이었다.


 "저는 팔란디리엘 칼마라고 합니다. 마법사지요."
 "성기사 카이영입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으, 음유시인 베렌이라고 합니다."


 마법사는 흙탕물을 주의해서 피해가며 물었다.


 "보아하니 성기사님은 시체왕을 싫어하시는 것 같군요. 이렇게 다급하게 나서는 것도 시체왕 때문인가요?"
 "하하, 시체왕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성기사는 호쾌하게 웃었다.


 "저는 시체왕과 관련된 사명을 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체왕의 계획을 막고, 그의 유물들을 파괴해서 시체왕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여행 중이기에."
 "그렇군요. 마법사님은 어떤 이유로?"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곤란한 일이 있는데, 어리숙하지만 실력 있는 성기사가 보여서 빚을 지우고 제 일에 끌어들일 생각이에요."


 마법사는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미소를 지으며 농담인양 말했다.


 "하하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악행만 아니라면 얼마든 돕겠습니다."
 "악행이니까 그러지 못하는 거에요."
 "와하하하! 농담을 잘하시는군요!"
 "그나저나, 어느 쪽으로 가면 되는건가요?"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고블릿이 앗!하고 말했다.


 "무, 물론 안내하겠습니다. 숲으로 조금 걸으셔야합니다. 저희 일족은 시체왕의 노예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어느 순간 탈출해서 씁쓸숲의 버려진 던전을 차지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당황해서 말했다.


 "아, 물론 던전을 차지했다고 나쁜일을 했던건 아닙니다. 이미 탐색이 끝나서 보물 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던전이니까요. 모험가들도 오지 않고 몬스터도 격퇴되서 없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저희가 살기에 딱 좋은 곳이었죠. 뭐어...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고블린은 점차 안색이 나빠졌다.


 "저는 어둡고 차가운 던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축축한 던전 구석에서 자라는 버섯이나 벌레를 먹는 생활도 지겨웠죠. 마을에서는 항상 겉돌다가 머리가 좀 컸을 무렵에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스승님도 만나고 음유시인으로서 경험을 쌓아서 먹고살기에 적당한 만큼의 실력을 쌓았는데... 마을 근처를 지나다 돌아와보니 시체왕의 사악한 의식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제가 남아있었더라면 막을 수 있을지도 몰랐을텐데."


 고블린 음유시인은 고개를 푹 떨구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형제님. 때때로 운명이 너무나 큰 시련을 내릴때도 있고 세상이 형제님을 저버릴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때면 근육을 키우십시오."


 고블린은 잠시 할 말을 잃고 눈을 껌뻑거렸다. 농담을 하는가 싶어서 몇번을 쳐다봐도 성기사는 아주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근육이요?"
 "네, 근육입니다. 세상이 형제님을 저버릴 때도 있을겁니다. 운명이 형제님을 저버릴때도 있겠지요. 신도, 때로는, 선한 신들이라고 할지라도, 대의를 위해 형제님을 버릴 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근육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단련하면 응답해준다. 그것이 근육입니다."
 "그, 그렇군요."


 옆에서 마법사가 미친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을 잘못 고른거 아닐까....'


 마법사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성기사는 고블린을 상대로 근육의 멋짐, 효과적인 근육의 단련 방법, 여행중 근육이 도움이 되었던 사례와 근육의 효과적인 이용 방법 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근육근육근육... 빗소리가 '근육근육'으로 들릴 즈음에, 정신이 아득해진 고블린의 눈동자에 돌무덤이 보였다.


 "그러니까 워해머와 같은 양손 둔기류를 쓸때는 팔 근육만이 아니라 다리 근육과 허리 근육을 함께 이용해서 몸 전체 근육을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앗, 저, 저, 저기입니다!"


 고블린이 다급하게 말을 끊었다.


 "사실은 저 미궁안으로 가서 다 없애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만, 그러기엔 수가 너무 많아서... 일단 미궁 밖을 배회하는 제 부모 형제들만이라도 어떻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고블린 형제님."


 [도입부 끝]



GM : 고블린이 숲으로 인도하자, 검은 기운이 돌 무덤 앞에 어른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 주위에는 구울 다섯마리가 배회하고 있네요.

고블린 : 저도 돕는데까지는 돕겠습니다.

GM : 이제 전투 시작입니다. D20 굴려주시고 그 값에 민첩 + 레벨을 더해주세요.


카이영 : (그 전에 기능 판정으로 주변 지형을 살핍니다. 생존가 +2 사용해도 되죠?)


GM : 아, 네. 유리한 지형 살펴보기니까... 통찰 굴림에 +2해서 d20 굴려주세요.


카이영 : (캑... 레벨 + 출신 + 통찰을 해도 8인가)


GM : 유리한 지형은 실패. 일단 행동 순서 다시 굴려주세요. D20+민첩+렙


카이영 : (15+4. 19.)

팔란디리엘 : (14+2 16)


GM : 오옷

GM : 구울 다섯마리는 각각 17, 16, 15, 13, 3

GM : 그럼 카이영부터 공격 들어갑니다.


카이영 : 가장 가까운 구울에게 돌진해서 베어버립니다. (19+6 25)


GM : 맞았습니다!


카이영 : (피해 굴림은 6+5 11)


GM : 구울 한 마리가 카이영의 칼에 베여 비틀거립니다!

GM : 다음 구울의 차례, 카이영에게 손톱을 휘두릅니다! 13+8입니다. 맞았나요?


카이영 : (제 장갑이 19니까.. 맞았네요.)


GM : 8피해. 날카로운 구울의 손톱이 카이영의 살을 쫙 하고 베었네요. 다음은 마법사 차례.


팔란디리엘 : 이놈들! 나와라 나의 힘이여! 산성의 힘으로 적을 녹여버려라!


[주사위 3 나옴]


팔란디리엘 : (......ㅅㅂ)


GM : 마법사의 손에서는 프스스...하고 연기만 날 뿐 아무 마법도 나가질 않네요.


카이영 : (무념)


GM : 다음은 구울 차례... 인데 얘네는 한번에 때린다고 칠게요.

GM : 히익; 15+8.... 두대는 카이영 한 대는 팔란디리엘이 맞겠습니다.

GM : 구울들의 손톱이 가키영의 살점을 뜯어가고, 마법사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카이영 : 보루를 사용해서 마법사 피해 4를 대신 받습니다.

팔란디리엘 : (오옷!)

카이영 : (그러니까... 32/60인가)


GM : ㅇㅇ....

GM : 그럼 마법사는 4 피해를 받습니다.


팔란디리엘 : 감사합니다, 성기사씨. 덕분에 좀 낫군요.


GM : 그리고 옆에서 고블린 음유시인이 노래를 부르네요.

GM : 나와라, 영웅의 노래!

GM : 공격 판정 보너스에 +1이 더해집니다.

GM : 그리고 1라운드가 끝나고 고조 주사위가 1이 되었습니다.

GM : 넌 강해졌따, 돌격해!


카이영 : 녀석들, 썩어가는 근육 주제에 제법이구나!

[성기사 카이영 공격 판정 14+6+1 21]


GM : 명중!


[성기사 카이영 피해굴림 9+4 13]

카이영 : (구울 체력 얼마 남았나요.)


GM : 카이영의 일격이 구울의 허리를 베어버립니다. 구울은 반으로 동강나자 마법적인 힘을 잃고 땅바닥에 뒹굽니다.


카이영 : (얘들 3레벨 몬스터 구울 아니에요?)

GM : (약한 고블린이 본체라 체력이 약해요!)

카이영 : (체력이 20인가?)

GM : (너무 약하다면 본래 체력으로 갈게요!)

카이영 : (아니아니아니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GM : 팔란디리엘 차례!


팔란디리엘 : 끌어오르라, 나의 피! 분출하라, 나의 분노! 산성화살!

[팔란디리엘 공격 판정 7+7+1+1 16]


팔란디리엘 : (쉬발!!!!!!!!! 쉬발!!!!!!!)

팔란디리엘 : (마법고자인가 ㅅㅂ 왜 이래)


GM :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하


카이영 : (푸하하핫)


GM : 다음은 구울 차례. 각각 22 18 18 22입니다.

카이영 : (짝수라니.. 취약에 걸렸네.)


[구울은 명중 판정에서 순수 주사위 짝수가 나오면 상태이상 취약을 건다.]


GM : 흑흑

GM : 그럼 카이영, 팔린디리엘 한대씩 맞을게요. 두 사람은 각각 취약에 걸립니다. 보통 극복 판정으로 떨쳐낼 수 있어요.

[현재 성기사 마법사 체력각각 24/60, 24/32]


GM : 고블린 음유시인은 급히 영웅의 노래를 멈추고 전투의 함성 : 이겨내 줘! 를 사용합니다. 성기사 카이영 씨는 영웅의 노래 마지막 소절의 능력(공격 판정 +2)를 받습니다.

GM : 응 안돼 ㅠㅠ 전투의 외침 실패 ㅠㅠ


카이영 : (제 차례네요. 먼저 극복 판정 하겠습니다.)


GM : 넹!


카이영 : "핫하! 위기일발인가... 그렇다면 근육에 힘을 더 줄 뿐이다!"

카이영 : (극복판정 20 떴어요)


GM : 대성공! 투지가 끓어오르네요!


카이영 : "그럼, 구울 놈들아! 간닷! 우리야아아앗! 받아라, 일도양다아아아아아안!"

카이영 : (공격판정 14+6+1+2 23)

카이영 : (응징공격 피해굴림 21+4+4=29)


GM : 퍄 원턴킬;;;


GM : 구울 하나를 어떻게 멋있게 죽이셨나요? 묘사를 원하지 않으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카이영 : 카이영은 목덜미를 물어뜯은 구울을 방패로 쳐낸 후 단숨에 반으로 쪼개버립니다. "와라 이 자식들아! 살아숨쉬는 근육의 강력함을 보여주마!"

팔란디리엘 : 근육 정말 대단하네요. 딱히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카이영 : 하하하, 무슨 말씀을!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영혼이 깃드는 법입니다! 요즘 세상에 마법사가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건 필수랍니다!


팔란디리엘 : (그 다음엔 내 턴. 이번엔 제발 맞아라...)

팔란디리엘 : 주문 증폭! 창성학!

팔란디리엘 : 힘이여, 그 모습을 바꾸어 나의 적을 녹여버려라! 산성화살!

[팔란디리엘 순수 주사위 굴림 19]


팔란디리엘 : (쉬발!!!!!!!! 맞았다!!!!!! 맞았다구쿼ㅓㅓㅓㅓㅓㅓㅓ)

팔란디리엘 : (맞았다구엉어엉엉ㅇ엉)


GM : 창성학 효과로 주문 피해 최대치가 들어갑니다.


팔란디리엘 : (가랏 40데미지!!!)

팔란디리엘 : 마법사의 손에서 마력이 응축되더니, 녹색 화살 다발로 변하여 구울을 향해 날아갑니다. 산성화살에 난타당한 구울은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GM : 그럼 구울의 턴


카이영 : (극복판정 안하나요? 자기 턴 끝날때인데)

GM : (아참 극복판정)


[팔란디리엘 주사위 3]

팔란디리엘 : (자살)


GM : 구울 공격 들어갑니다. 20, 21 둘 다 맞았네요.


카이영 : (오, 아파라)

카이영 : (짝수 공격 누가 맞았나요? 저?)


GM : 네

GM : 구울들의 손톱이 이번엔 나름 깊이 박혔습니다. 카이영은 다시 취약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고조 주사위는 2로 올라갑니다.

GM : 고블린 음유시인은 전투의 외침: 정신차랴!를 카이영에게 사용하겠습니다. 주사위 나와라 얍.

GM : 정신차려 성공! 카이영 씨 원기써서 치료하세요.


카이영 : 오오! 지친 근육에 생기가 돌아온다! (8+2+2 12 회복)


GM : 이번에도 극복 판정 하시고 공격하나요?

카이영 : (물론이죠, 이왕 찍은 특기인데 썩히면 아깝잖아요.)

GM : 그럼 11+로 해주세요.

카이영 : (주사위 16. 극복판정 성공)

GM : 오오


카이영 : (공격판정은 8+6+2=16... 빗나갔나?)

GM : 네... 장갑 20...

카이영 : (에잉...)

GM : 빗나갔지만 그래도 피해를 줬다 이렇게 묘사하시면 빗나감 피해를 줍니다! 묘사하세요!

팔란디리엘 : (전 첫플때 묘사 안해서 빗나감 피해 못받았었다는... ㅠㅠ)

GM : 예를 들어 칼은 빗나갔지만 동시에 조인트를 까서 2피해를 입혔다고 하는 것...


카이영 : "우하하! 이렇게 응원을 받았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야겠군!" 카이영이 호쾌하게  칼을 양쪽으로 휘두르더니 머리위로 크게 한바퀴 돌려 내리칩니다. 괜히 멋진 모습 보여준다고 쓸데없는 움직임을 한 나머지 칼날은 비틀거리는 구울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피해2

팔란디리엘 : .... 흥분을 좀 가라 앉히시지요. 흥분은 일을 망칩니다.

카이영: 하하하, 걱정마시오 형제님! 다음번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GM : 다음 마법사의 턴


팔란디리엘 : 오색이여 내 손에 모여 찬란히 빛나라! 색채분사여 가랏!

[팔란디리엘 주사위 2]


팔란디리엘 : (발암)

팔란디리엘 : (왜애 나 칼마는 행보캐질쑤가 업써!)


GM : ....손에는 아무것도 모이질 않습니다.


카이영 : (하하, 허당 마법사인가요.)


GM : 구울 차례입니다. 공격 앞으로! 19, 12

GM : 카이영씨 8 피해....;;;

GM : 고블린은 전투외침 : 버텨 줘!를 사용합니다. 주사위 엽!

GM : 성공!! 카이영 장갑에 +2 됩니다. 고조 주사위는 3!


카이영 : (공격 들어갑니다. 공격판정 18+6+3=27)

GM : 이젠 그냥 맞네요

카이영 : (피해는 10+4=14)


GM : 구울은 카이영의 칼을 맞고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팔란디리엘 : 나의 힘이여, 적을 얼려라! 냉기광선!

팔란디리엘 : (14+7+3 맞았다 맞았어)

팔란디리엘 : (피해 주사위 2+3+3=8)

GM : 맞았지만 데미지의 상태가...? 그래도 비틀거리던 구울 한마리가 냉기에 얼더니 퍼억! 하고 터집니다.


GM : 그 다음 남은 구울 차례

GM : 3+8=11 하하 안맞지롱

GM : 고블린 음유시인은 투지의 구호를 넣습니다. 얍!

GM : 4+6.... 맞진 않았네요.


GM : 고조주사위는 4! 카이영시 마지막 공격!


카이영 : (마스터 마스터)

카이영 : (일반공격 포기하고 구울 붙잡아 던져도 됩니까?)

GM : 어... 붙잡기라. 잠시만요.

GM : 좋아요. 근력 판정 난이도 17+로 하죠. 굴려주세요!

카이영 : "와하하하! 피가 끓는구나!" 고블린 음유시인의 노래를 들은 카이영은 흥분하여 칼을 던지고 구울에게 달려가 레슬링 기술을 걸었습니다. 구울의 손톱을 피해 가랑이로 파고드는가 싶더니 가랑이와 목을 붙잡고 번쩍 들어올려 던져버립니다.(주사위 딱 17! 앗싸 성공!)

GM : 오우....

카이영 : (피해 굴림 포기하는 대신 비틀거림 효과 주면 안될까요?)


[여기서 성기사는 비틀거림과 항거불능을 착각하고 있었다. 항거불능은 기절상태라 마무리 일격이 들어가지만, 비틀거림은 아무런 패널티가 없다. 당연히 GM은 흔쾌히 허락.]


GM : 네, 그러시죠!

GM : 구울은 비틀거립니다.

카이영 : 와하하하! 이때입니다 칼마 형제님! 어서 마무리 공격을!!


팔란디리엘 : 나의 피여, 나의 적을 삼켜라!(??) 산성화살!

[팔란디리엘 주사위 19]


팔란디리엘 : (허미)

팔란디리엘 : (들어가라 피해피해)

[피해 판정 주사위 4+6+9+2=21]


팔란디리엘 : (감-동)


카이영 : (앗차.. 실수한거 같다. 20+판정으로하고 항거 불능 해달라고 할걸 그랬나)

카이영 : (괜히 쓸데없는 퍼포먼스를 보인 것 같군.. 다음번에 제대로 해야지)


팔란디리엘 : "이제 그만 잠드시게!" 마법사의 손 끝에서 타들어 갈것 같은 산이 화살의 형태를 이루어 날아가, 구울을 녹여버립니다.

GM : ...후, 전투 끝!



[에필로그]


 고블린은 쓰러져 나뒹구는 시체에게 다가가, 작은 돌맹이 같은 것을 손아귀로 부수어 시체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일어나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적어도 제 가족들만은 안식을 되찾았겠지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GM : 표상 주사위 굴려주세요.

카이영 : 어떤 표상이요?

GM : 전부 다요!


팔란디리엘 : 2, 1, 3.... 하나도 못받았군

카이영 : 시체왕 1, 악귀술사 5, 황제 6


GM : 마법무기 하나 드릴게요. 어떤거 가지고 싶으세요?

카이영 : 한 손 대형무기로 할게요. 망치 같은걸로.

GM : 오함마 같은..?

카이영 : 넵! 토르삘 나는걸로!


 고블린은 풀숲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뒤적거리더니 커다란 워해머를 하나 끙끙거리며 들고왔다.


 "이 마법 무기는 호신의 워해머라고 합니다. 이 무기로 근접 공격을 하면 다음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모든 방어에 +4를 받습니다. 다만 마법무기다보니 특별한 기벽이 있는데, 무고하거나 무력한 사람을 무조건 적으로 보살피려고 한답니다."


 고블린은 아련한 눈길로 워해머를 내려다보았다.


 "예전에 황제의 밑에서 싸울때, 역병 걸린 쥐떼를 적진에 몰아넣은 공로로 얻은 무기입니다만... 어차피 저는 무거워서 써먹지도 못하니..."

 "하하하, 좋군요, 좋아! 성기사인 저에게 아주 어울리는 물품입니다!"


 성기사는 크게 반기며 웃었다.


 "무고한 이들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성기사의 사명! 그야말로 성기사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물품이군요.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형제님. 형제님께 선한 신들의 축복이 함께하길."

 "그리고... 혹시 셰즈아카라는 용 사냥꾼을 만나게 된다면, 이 반지를 전해주십시오. 영광의 반지라고 하는데, 착용자를 지체높고 고귀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답니다."

 "물론입니다. 꼭 전해드리지요."

 "그녀에게 전해 주시기 전까진 쓰고 계셔도 될겁니다. 드리면서, 씁쓸숲 고블린 베렌이 전해줬다고 하면 될겁니다."

 "알겠습니다. 고블린 형제님."


 그리고 행낭에서 이런 저런 물품을 꺼내어주며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고, 고블린은 가족들의 뼈를 고르기 시작했다.


 "자아, 그럼..."

 "성기사님은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인가요?"

 "글쎄요.. 일단은 시체왕의 유물을 찾아 여행중이니 만큼 그 흔적을 탐색해야겠지요."

 "마침 잘됐군요. 최근 그림자 대공이 지옥굴에 남겨진 시체왕의 물건을 노리는 듯 하니 그쪽으로 가보시면 되겠네요. 마침 저도 볼일이 있고요. 같이 그쪽으로 가시죠."


 성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도 형제님과 동행하겠습니다. 달리 갈 곳도 없으니까요."

 "사실 저는 그림자 대공에게 목숨보다 큰 것을 빚졌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 그 빚을 갚으라고 했고요. 실례가 안된다면,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당연히 도와야지요. ...악행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GM : 도둑질인데...


 "... 저한테 빚을 하나 지셨지요? 그러니 악행이라도 제 일을 한 가지 도와주셔야죠. 먼저 대공을 만나야하니 섀도우포트로 가죠."


GM : 에필로그 끝.

GM : 이 고결한 성기사가 물건 훔치기나 그런걸 잘 할지 모르겠네요

카이영 : 뭐, 물품 훔치기 정도야. 대공이 파티원들 목숨으로 협박해도 되고, 적당히 대의명분만 있다면 얼마든 할 수 있고, 애초에 뒷골목 출신이니만큼 큰 죄의식 없이 "하하핫, 정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악행은!"이라면서 슬쩍슬쩍 할 수도 있고...

카이영 : 음, 좋아. (강제로) 기부 받는다는 컨셉으로 가죠.

GM : 네! 사실은 물건 훔쳐서 가져다 주는거지만....

카이영 : 훔치다뇨, 그저 기부 받는데 본인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 것 뿐이에요.  기부자에겐 신의 축복이 함께 할겁니다.

GM : zzzzzz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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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성기사 재밌었음.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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