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사르 티브룸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으나, 그들의 적대감에 한줌의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의 뒤에는 48명의 최하급 PDF 병사가 서있었다. 그들은 황제 폐하에게 버려진 이 데스월드의 광물 채굴 작업을 방해하는 네크론들과 싸우기 위해 깔린 부대였다. 티브룸은 차라리 다른 아무 행성의 무슨 병사들이든 이들보다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의 말을 알아듣고 명령에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전사를 원했다. 허나 한 편으로는, 이 병사들이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할 수 있었다면, 티브룸이 이곳에 파견될 일도 없었다.

 

커미사르는 병사들을 진흙 너머로 터벅터벅 걷도록, 수평선을 향해 끊임없이 향하도록, 제국의 후방 바리케이트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불빛이 희미한 암흙을 밝혔지만, 번개는 아니었다. 그건 가우스 무기로 무장한 기계 군대가 도시 밖으로 진군하는 것이었다. 바리케이트에는 가시와이어로 가득한 틈새가 있었다. 티브룸은 병사들에게 그것을 통과해 밖으로 뛰쳐나가, 전장에 시체를 가득채우도록 명령했다.

 

오직 병사 중 세 명만이 앞으로 나섰다. 남은 자들은 가만히 서서, 전투를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이 죽은 지역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 힘들어 했다. "뭘 기다리고 있나?"

 

"왜 우리가 그래야합니까?" 야윈 남성이 소리쳤다. "우리는 네크론과 싸우도록 훈련받지 않았습니다."

 

티브룸은 그의 볼트 피스톨을 들고 방금 말한 남성에게 다가갔고, 그의 미간을 조준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병사가 웅얼거렸다.

 

커미사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

 

"티브룸 후보생, 너에게 할 요구가 있다."

 

티브룸은 교제에서 눈을 때고 서둘러 교련 대수도원장에게 갔다. 설교자는 라스피스톨은 펼쳐둔 책 위에 올려두었고, 거꾸로 세워둔 망치에 지팡이인 마냥 기대고 있었다. 티브룸은 망치의 표면의 혈흔을 알아챘다. 서보 스컬 한대가 설교자의 주변을 맴돌았고, 윙하고 도는 렌즈가 앞뒤로 비틀렸다. 나를 감시하는군, 티브룸이 생각했다. 저 물건은 언제나 주시하고 있었다.

 

"요구가 무엇입니까, 교련 대수도원장님?" 티브룸이 물었다. 대답과 무엇이든, 그는 간단한 경례와 함께 명령을 수행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 동료... 드루서스 말인데. 얼마나 오래 알고 지냈지?"

 

"10년 입니다, 각하." 교련 대수도원장도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티브룸은 그가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둘이 친우인가?"

 

줄잡아 하는 말이었다. 그들은 가혹한 훈련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서로를 의지했다. 황무지 강습이 끝난 후 녹초가 되어 서로에게 독설을 퍼붓곤 했다. 드루서스는 티브룸의 실수 하나를 대신해 교정 옥좌(Correction Throne)형을 받았었다. 친구는 그점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저희의 우정이 각하를 실망시켰습니까?"

 

"아니, 그렇지 않아. 사실은, 그게 날 크게 만족시켰네." 부정당했다. "어째서입니까?" 그들 사이에 오랜 시간이 흐른것처럼 보였지만, 교련 대수도원장은 그의 안색을 바꾸지 않았고 티브룸은 절대 질문을 하지 않았다.

 

"지금 드루서스는 감시탑에서 기도를 암송하고 있을거다." 설교자가 말을 이었다. "이 라스피스톨로 그를 죽여준다면 고맙겠군."

 

티브룸은 모든 감정을 간신히 억눌렀다. 경례만을 하고, 무기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의 의자를 밀어넣었다. 대도서관의 통로를 홀로 걷고 있으려니, 그의 발걸음이 크게 메아리 쳤고, 그는 그 뒤에서 일정하게 울리는 서보스컬의 모터음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티브룸에게 있어서 가장 좋아했던 단짝 친구와 갈라서게되는 일이었고, 스콜라 프로제니움을 졸업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것을 깨달으며, 라스피스톨을 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

 

... 티브룸은 방아쇠를 당겼다. 병사의 머리가 박살나는 메아리 소리와 함께 동료 사이로 피를 흩뿌렸고, 그의 육신이 진흙탕으로 무너졌다.

 

커미사르는 남은 줄을 정렬시키기에 앞서, 각각을 차례차례 노려보고는, 그의 의도를 명확하게 했다. "나는 이 병사보다 훨신 더 나은 사람을 쏜 적이 있다." 그가 소리쳤다. "그자의 죽음은 고귀한 죽음이 아니었다. 지금, 제군이 저 기계와 싸우다 죽으면, 황제폐하를 위하여 싸운다면, 그것은 고귀한 죽음이다. 겁쟁이로서 살아납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 티브룸이 지면에 있는 시체를 반짝이는 총구로 가리키는 몸짓을 했다. "제군이 겁쟁이로서 살아남을 기회를 얻을 방법이, 이런 것은 아니다."

 

지면이 흔들렸다. 그리고 네크론이 가까이 전진해오는 소리가 들렸다. 가우스 빔 한발이 바리케이트 모서리를 벗겨내, 순식간에 부식시켰다.

 

"제군은 내 명령을 따라야하고," 티브룸이 공언했다. "제군은 위치를 고수해야한다. 제군은 내가 하는 것처럼 행동해야한다."

 

기다랗게 늘어지며, 반쯤 웅얼거리는 "예, 알겠습니다."가 병사들 도처에 울려퍼졌다. 티브룸은 생각했다. 방금 전 반응보다는 나아진 셈이군.

 

티브룸은 그들을 바리케이트의 틈새를 지나도록 행군시켜서, 전장으로 이끌었다.

 

---------------------------------

 

출처 = Codex Suplliment : Militarum Tempestus

 

하나 덧붙이자면 본제인 Trial of Tibrum은 각운을 살리는 것도 있지만 티브룸이 주최하는 재판이라는 뜻과 티브룸이 받는 시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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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 Militarum.catz

 

 

 

Astra Militarum Battle Scribe Catalog for 8th 40k rule.

Following items are changed.

 

  • Fix Tempestus Scion Squad Points
  • Fix Veteran Doctrine option
  • Add Flakk Missile Launcher option
  • Add Missile Launcher discription (both Flakk and Krak)
  • Fix Veteran Squad Weapons selection
  • Chimera(for Tempestus)'s details are changed.
    ->Default Turret mounted weapon sets to multi-laser.
    ->Pintle mounted weapon's points fixed.
    ->Default Hullmounted weapon sets to Heavy bolter.
  • Taurox Prime's Turret mounted weapons fixed.
  • Fix Special Weapons option for Command Squad
  • Fix Special Weapons option for Scion Squad
  • Add Hot-shot laspistol and Vox-caster option
  • Fix Vox-caster option in Tempestus Command Squad

Thanks to read. Thank you.

 

 

7판 아스트라 밀리타룸 배틀스크라이브 카탈로그 v7

변경사항 :

 

  • 템페스투스 포인트 정확하게 수정
  • 베테랑 스쿼드 독트린이 1개만 선택 가능하던 점 수정
  • 미사일 런처에 플랙 미사일을 업그레이드 해주던 방식에서 미사일 런처와 플랙 미사일 런처를 구분
  • 미사일 런처에 설명 추가
  • 베테랑 기본무장 변경 방식을 숫자 입력에서 체크로 변경
  • 템페스투스 사이온에 복스캐스터 2개 선택 가능하던 점 수정
  • 템페스투스 사이온 포인트 정확하게 수정
  • 템페스투스 사이온 스페셜 웨폰 갯수가 1개 제한이던 점 수정
  • 템페스투스 커맨드 스쿼드 스페셜 웨폰 갯수 수정
  • 템페스투스 커맨드가 복스캐스터나 메디킷 등의 장비를 사용하면 스페셜 웨폰 갯수가 줄어들던 점 수정
  • 템페스투스 복스캐스터 + 피스톨 옵션 추가
  • 키메라 기본 무장 고정
  • 타우록스 프라임 기본무장 고정
  • 베테랑 서전트 기본무장 고정

그간 템페스투스를 건드리지 않았다는걸 깜빡잊고 있었네요.

마지막 업데이트였으면 좋겠는데... 틀린거 제보 바랍니다.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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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살펴보기

 

스탯 : Tank, BS 3
특수룰 : Apocalyptic Blast, No Ordnary Weapon, Ordnance 1, Barrage Ignore Cover, One Use Only, Cannot Direct Fire, Minimum Range(18")

 

  핵무기는 꼰대들의 로망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방금 지어낸 말이긴 하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혹은 핵물리학자 이휘소 같은 책을 본다면 이 말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수긍 할 수 없다고? 그런 당신에게 데스 스트라이크 미사일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핵무기의 나라 북한이 아메리슘 소총탄으로 무장한 것처럼 당신은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아포칼립틱 블라스트, S10 커버무시 ap1이라는 절륜한 프로필은 아메리슘 탄환과 같이 상상 속에서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건 갔다버리고 만티코어나 쓰는게 어떨까?

 

 

※ 유닛 사용하기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은 발사에 몇가지 제한이 있다. 첫째가 18인치 최소 사거리이며, 둘째는 직접 조준 사격이 안된다는 점(bs 보정 불가), 셋째는 No Ordanary Weapon 룰, 넷째는 S10짜리 일회용 무기라는 점이다.

  데스스트라이크는 발사 전에 주사위를 굴려 4+이 나와야 발사할 수 있는데, 이는 이전룰보다 완화된 룰이다. 또한 움직이지 않은 턴 수 만큼 필요한 주사위 수치가 낮아진다. 이를 잘 이용하면 2턴에는 2+로 발사할 수 있다. 18인치 최소 사거리와 명중 보정 불가도 있는 만큼 데스스트라이크를 배치할때는 적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 그것도 지형 뒤편에 완전히 가려서 배치하게 된다.
  데스스트라이크의 배치 시에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적의 딥스트라이크 모델들이다. 12장갑 같은건 멜타 한방 앞에 무의미하다.
  두번째로 유의해야할 점은 선더울프 캐벌리나, 드랍포드 놉바이커와 같은 고기동 모델 위주의 아미이다. 발사하기 전에 최소사거리 내로 이동하거나 아군과 붙어버리면 얄짤 없다.
  그 다음으로는 사격 대상을 잘 골라야한다.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을 쏘면서 "크헤헤헤. 이걸로 다 날려버리겠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괴수 입장에서는 별로 아프지도 않다. 징집병이나 그레친 같는건 죽어도 아깝지도 않고... 상대가 "그냥 세이브 안할게요. 1운드 까면 되죠?" 이렇게 말하면 첫사랑한테 고백했다가 차이는 젊은날의 아련함을 다시 맛볼 수 있을거다. 아니면 자주 겪어서 아무렇지도 않나?

  데스스트라이크가 가장 이상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모델은 차량이다. 강려크한 AP수치는 5+로 차량을 박살낸다. 안되면 말고.
  두번째로는 T5이하의 멀티 운드 모델이다. 다만 이 경우는 인불을 가진 녀석들이 많다. 쏘기전에 이터널 워리어가 있는지 확인하는걸 잊지말자.
  셋째로는 상대 아틸러리 모델이다..립타이트는 빼고. 뭐... 이 경우는 보통 1턴에 자기 할일 다 끝낸 경우가 많지만...
  마지막으로는 30모델 이상이 모인 호드 유닛이다. 1모델 당 5포인트라고 치고 32모델 이상 제거한 후 점령하고 있으면 자기 할일 다 한 셈이다. 그렇다고 그레친 쏘진 말고.

  리저브로 빼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오드넌스 웨폰이라는 점은 기억하자. 서치라이트와 스모크 런처가 있다는 것도 잊지말고. 헐 마운티드 웨폰을 헤비 플레이머로 바꿔도 된다. 그리고 박치기하면서 불로 지져봐도 나쁠건 없다. 미사일 발사한 후라면 말이다.

  나머지는 뭐... 딥스에 취약하다는건 임가하는 사람은 다 알거고... 딱히 할 말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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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크리트입니다. 아크라이트라고도 하고, Arcrhite를 아무렇게나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본래 이 블로그는 지방에서 미니어쳐 게임을 즐기려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입니다만… 이런 저런 핑계로 설정 번역이나 조금 했지, 정작 초보자 입문 안내는 거의 쓰지 못했네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한 입문 가이드와, 대구 및 부산의 미니어처 게임 소모임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미니어처 게임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국내에서 돌아가는 것은 Warhammer 40k, Warhammer Fantasy, Infinity, Flames of War, Warmachine 이렇게 다섯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많은 지역에서 게임이 활성화 된 것은 앞의 세 개입니다.

 

 각 미니어쳐 게임에 대한 설명이 길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다음에 포스팅할 경상도의 미니어처 소모임들으로 넘어가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은 구판 블러드 앤젤과 신판 데스윙의 게임 장면, 2012년]

[출처 - https://thewolfandthelion.wordpress.com/ ]

 

 첫번째로 워해머 40k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 입니다. 아마 이 블로그를 들어오시는 분이라면 워해머 40k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워해머 40k는 과학을 기반으로 한 내용보다는 무명 영웅들의 용기, 초인들의 활약, 악마와 괴물들의 공포, 낯선 외계인들의 신비를 묘사하는 쪽에 치중이 되어있습니다. 실제로도 워해머 40k 게임이나 소설, 드라마 등을 보면 판타지를 베이스로 한 중세 기사 문학에 양념삼아 SF를 뿌린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게임즈 워크샵의 작가들이나 경영진도 과학적 구동 원리나 이성적 논리에 기반한 어쩌구… 같은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구요.

 

 때문에 게임 내에서도 칼과 방패를 들고 적의 총탄을 맞으며 돌격하는 용맹한 기사들이나 명예로운 1:1 결투를 벌이는 영웅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주판 삼국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본래 워해머 40k는 소규모 부대 간의 접전을 다루는 스커미시 게임(Skirmish Game)에서 발전해온 게임입니다. 때문에 다른 많은 종류의 테이블 탑 워 게임과는 다르게 병사 하나하나가 모델 한 개로서 유닛 - 그러니까 개개인이 속한 분대 -에서 독립되어있으며 어느 정도 자율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델과 유닛의 개념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워해머 40k의 장점으로는 소규모 부대간 접전부터 중규모의 중대간 전투, 대규모 군단 간의 전면전까지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많은 돈이 들어가고 (보통 1500포인트를 만드는데 30~40만원 정도), 게임을 한번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1500 포인트 기준으로 3시간~5시간 정도), 체력 소모가 크고 모델들의 수가 많아서 운반이 불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워해머 40k 미니어처 게임 내에서의 아미 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최약체 팩션으로 꼽히는 어뎁타 소로타스(혹은 시스터즈 오브 배틀), 티라니드(혹은 타이라니드라고 불리는)는 중간 정도 팩션인 오크, 블러드 엔젤 등을 상태로 동포인트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동맹 규칙을 통해 어느정도 보완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인류 제국과 용병 (독스 오브 워)의 전투]

[출처 - http://battlereporter.blogspot.kr/ ]

 

두번째로 워해머 판타지는 워해머 40k의 전신이 된 게임으로서, 거대 규모의 판타지 군단 간의 격돌을 묘사하는 게임입니다. 워해머 40k가 스타크래프트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라면 워해머 판타지는 토탈워 시리즈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워해머 판타지의 특징으로는 방진 간 전투라는 것이 가장 먼저 꼽힙니다. 워해머 판타지의 병사들은 방진을 이루고 전투를 벌이며 영웅들 또한 방진의 일부로서 전투를 벌입니다. 보병들의 전후좌우 이동이 자유로운 워해머 40k와는 달리 판타지는, 방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부대가 좌우로 회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때문에 후방이나 측면에서 적이 나타난다면 "아! 저 녀석이 우리를 급습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을 놓고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워해머 판타지 또한 대규모 전투이기에 운반상의 문제가 있지만, 방진 전투라는 이점 덕분에 워해머 40k보다는 플레이가 쉽습니다. 워해머 40k는 모델 하나하나를 직접 움직여야하지만 판타지는 방진을 받치고 있는 사각판 한 개만 움직여주면 되니까요.

 

 또한 아미 간의 밸런스가 비교적 적절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현재는 규칙도 40k와는 커다란 차이가 없기 때문에, 40k의 밸런스 메이킹에 실망한 유저들이 판타지를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인피니티의 위버팔코만도, 출처는 공식 홈페이지]

 

 반면 인피니티는 워해머에 비하면 정통 SF 스커미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미래 세계에서 각 국의 특수부대가 벌이는 비밀작전을 묘사한 게임으로서, 275에서 300포인트 기반의 소규모 모델들이 접전을 벌입니다. 대개 10개 안밖의 모델이 등장하며, 아무리 많아서 40 모델을 넘지는 않습니다. 이는 입문 비용을 낮춰줌으로서, 워해머에 비하면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편입니다. (대충 20만원 정도 차이납니다.)

 

 인피니티의 특징이라면 투박하고 무식한 디자인의 워해머에 비해, 모델들의 디자인이 미려하고 역동적이며 매우 가늘기 때문에 눈이 즐거운 편입니다. 또한 인피니티에서는 삽화또한 밝은 채색 쪽으로, 여러가지 만화와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러스트들을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인피니티 공식 아트, 출처 공식 홈페이지]

 

 룰이 직관적이고 익히기 쉽다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룰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저작권 문제로 동호회나 번역 커뮤니티 내에서만 번역 룰이 돌아다니는 워해머와는 달리 설정, 배경, 기본 룰 및 특수 룰에 대한 번역도 활발합니다. 이쪽의 권위자(?)로 유명한 것은 네이버 블로그의 삼치구이님이죠. 관심있으면 놀러가보시기 바랍니다.

 

분기마다 블로그 명이 바뀌는 삼치구이 아저씨 공방

-> http://blog.naver.com/rooki12k/

 

 다만 인피니티는 모든 모델이 주석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힐 수 있겠네요. 또한 소위 말하는 일뽕을 적당히 빨아주신 게임이기 때문에 [...] 오타쿠적인 문화를 혐오하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안들 수도 있겠네요.

 

 포스팅이 길어져서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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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tart Warhammer 40k the Miniature Game  (0) 2015.01.04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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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이유로 첫 번째 임무는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다. 총독은 워프 폭풍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이상 현상에 대비해 정찰활동을 강화해달라는 식으로 돌려서 이야기했지만 그 의미는 명확했다. 외부인들의 주둔기간이 늘어나는 것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그 외에 높으신 분들의 사정이 합쳐져서 배키안 7연대는 중규모 적대적 움직임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위력정찰 임무를 맡게 되었다. 임무를 위해서 카이영이 속해있는 제 2소대가 차출되었다. 소대 공용화기반까지 포함해 200여명과 다수의 키메라, 카디안 패트롤 팀, 전차 소대를 동원한 대규모 위력정찰이었다. 심지어 중대장이 직접 지휘에 나섰다.

 모르톤 대령이 직접 나선 것은 로드 커미사르와의 알력 때문이었다. 작전하는 카디안 병사의 수를 늘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 안드레아는 배키안 제 7연대를 신뢰하지 않았다. 배키안 7연대원들은 이미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 혹은 워프의 악마들과 전투를 거친 베테랑들이었다. 하지만 오크의 싸움 방식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고 이해할 수 없었으며 언제나 상식 밖이었다. 경험 없는 지휘관들이 과연 싸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는 자신이 어디까지나 참모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필요 이상의 조언은 하지 않았다. 불행히도, 그것만으로도 상급 장교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는 충분했기에 상급 장교들은 커미사르들이 지휘권에 간섭을 한다고 느꼈다. 이유야 어쨌든, 지휘부의 속내를 모르는 병사들로서는 그저 긴장될 뿐이다.

 임무는 카시아눔을 거쳐서 지역 PDF인 클레엔테스의 원정군 주둔지를 통과해 남부일대를 정찰하는 장기 임무였다. 오크를 가장 처음으로 발견한 카밀루스의 아들 마르쿠스와 그의 백인대가 안내역으로서 합류하게 될 것이고, 그들과 함께 남쪽 지역을 20여 킬로미터 정도 정찰하는 것이 주 목표였다. 이미 클레엔테스 원정군은 카시아눔 남쪽 60여 킬로미터까지 진군하여 주둔지를 설치한 상태였다. 임무 내용을 짧게 브리핑하는 소대장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은 키메라의 진동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로드 커미사르는 소대장의 옆에 앉아 침묵하고 있었다. 푹 눌러쓴 모자와 거대한 제복 깃, 턱까지 가리는 카라페이스 아머의 목 보호대 때문에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소대장이 말을 더듬으며 카디안 부대는 어디까지나 지원군이며 우리 2소대가 주력이다라고 강조하는 동안에도 로드 커미사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이오닉 아이만이 붉게 타오르며 빛날 뿐이었다.

브리핑이 끝나자, 전투 속도로 달리는 키메라의 울림만이 남았다. 다른 차에서는 각기 졸거나 떠들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삼십분이 지났는지, 한 시간이 지났는지. 어색한 정적을 참지 못하고 깬 것은 카이영이었다.

 

소대장님, 슬슬 시간 됐습니다.”

시간?”

정기 통신 시간입니다.”

, 아아~ , 그렇지. !”

, 소대장님.”

 

 통신병인 귄이 대답했다.

 

하라고 하시면 해보긴 하겠는데, 제가 하는 거보단 그냥 키메라용 무전기로 해보는 게 나을 겁니다.”

저도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분대장인 알빈란이 거들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소대장은 잠깐 당황했다.

 

일단 그냥 해봐. 안되면 저쪽에 부탁하면 되지.”

알겠습니다.”

 

 귄이 헬멧을 조작했다.

 

아아, 여기는 쑥국새 아빠, 여기는 쑥국새 아빠. 산호초 나오라고 알림. (여기는 1소대다, 중대 본부 응답 바란다.)”

여기는 산호초라고 알림. (중대 본부에서 받았다.)

지금부터 말미잘과 정기 통신에 들어가겠다고 알림. (지금부터 연대 본부와 정기 통신을 하겠다.)”

수신완료. (알겠다.)

아아, 여기는 쑥국새 아빠, 쑥국새 아빠. 말미잘 나오라고 알림. (여기는 1소대다, 연대 본부 응답 바란다.)”

「…」

아아, 말미잘, 말미잘. 여기는 쑥국새 아빠.”

「…」

말미잘 통사 나와라, 이상. (연대 본부 측 통신원 응답 바란다)”

「…」

 

 귄이 얼굴을 찡그렸다.

 

안 잡히냐?”

그게 말입니다, 분대장님. 컨택은 되는 거 같은데 DX가 강한지 잡음이 심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연결은 되는데 신호방해가 강한지 잡음이 심해서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시그널이 약한가? (신호가 약한가?)”

아마 그건.”

 

 무딘 쇠를 긁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자 모두들 얼어붙었다. 그러든 말든, 로드 커미사르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했다.

 

워프 폭풍 때문일 거다. 이제부터는 무전은 소용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소대장.”

, 그렇습니까?”

그렇네. 그것보다는 앞으로 몇 시간 정도 남았지?”

, . 도착예정까지 5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많이 남았군. 나는 눈 좀 붙일 테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깨우게.”

, 알겠습니다.”

 

 소대원들은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로드라는 칭호가 붙은 초 고위 장교가 매우 불편했던 것이다. 그것이 로드 커미사르의 배려라는 것을 모른 채, 소대원들은 작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잠을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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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기] 제식소총  (0) 2015.01.09
[원정기] 로드 커미사르  (0) 2015.01.04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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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ge figure shambled toward the thin and tangled body of Colonel Greiss. Luckily, the ancient colonel had been thrown free of the carrier as it veered out of control. Now the Chimera perched up-ended in a drainage ditch, steam and smoke pouring from its crew compartment. The force of the explosion had pitched Greiss into a ditch on the other side of the track.


거대한 형상이 어기적거리며 여위고 엉망이 된 그레이스 대령에게 다가왔다. 운좋게, 아주 늙은 대령은 차량이 조종불능으로 방향을 홱 틀때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왔다. 키메라는 승무원실에서 증기와 연기을 뿜어내면서, 배수로의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폭발에 의해 궤도의 반대편에 있는 도랑으로 내던져졌던 것이다.


As the massive Ogryn towered over the tiny body, he sensed that his master was badly hurt. He looked for a moment at the oddly twisted limbs and blood-soaked uniform and poked the old man a couple of times to make sure he wasn't fooling. Greiss moaned faintly.


거대한 오그린이 마른 몸 앞에 우뚝 서자, 그는 그의 주인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기괴하게 뒤틀린 사지와 피로 흠뻑젖은 제복을 잠깐 동안 살펴본 후 그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늙은 대령을 쿡쿡 찔렀다. 그레이스는 힘없이 신음했다.


Nork felt a tide of misery well up inside his huge and faithful heart. Greiss was his friend. Greiss had been good to Nork and let him fight by his side. The Ogryn fumbled with his water bottle, breaking off the cap with clumsy hands as he gently proffered the bottle to the man's lips.


노크는 절망의 조수가 그의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가슴 속에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레이스는 그의 친구였다. 그레이스는 노크에게 잘해줬고 노크가 그의 곁에서 싸울 수 있게 해줬다. 오그린은 그의 수통을 더듬어 찾아, 거친 손으로 수통 뚜껑을 박살내어 조심스럽게 대령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Greiss murmured as the cool water splashed over his face.
"Nork," he whispered. "Stop trying to drown me and fetch the medi-pack."


그레이스는 차가운 물이 그의 얼굴에 쏟아지자 작게 중얼거렸다.
"노크" 그가 속삭였다. "익사하겠다 이놈아, 메디킷이나 가져와라."


" Yus, sarr!" shouted Nork, saluting instinctively with his left hand, then his right hand, then both hands together.

"알게씀미다, 대장!" 노크는 고함치면서, 본능적으로 왼손으로 경례했다가, 다시 오른손을 들었다가, 마침내 양손 모두를 들어 경례했다.


Nork shuffled to his feet and loped back toward the carrier. He picked his way past the crumpled bodies of the crew and the HQ squad and noticed with only passing curiosity the pain in his own legs where numerous shrapnel hits had penetrated his thick hide. Without a second thought, he grabbed hold of the Chimera behind its rear track guards and heaved. The weighty vehicle shifted slightly. He heaved again. There was a creak of tortured metal as the carrier pivoted against the soft edge of the ditch and came to rest on its broad tracks.


노크는 그의 발을 질질 끌면서 장갑차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승무원과 본부분대원의 쭈글쭈글한 시신을 지나쳐가며 수 많은 파편들이 그의 두꺼운 다리 가죽을 뚫고 주는 통증을 참는데만 집중했다. 다른 생각 없이, 그는 키메라의 후방의 트랙 가드를 꽉 쥐어 끌어안고 들어올렸다. 매우 무거운 차량이 조금 움직였다. 그는 다시 들어올렸다. 금속이 비틀리며 삐꺽거리는 소리가 났고 도랑의 뭉툭한 끝 부분을 축으로 장갑차가 회전하면서 궤도의 넓은 쪽 방향으로 이동했다.


Colonel Greiss tried to flex his hands. Nothing. He tried to raise his head but as he did so his vision swirled and he lost consciousness. He came round moments later, or minutes, or was it hours, it was hard to tell. His ears were booming from the noise of the explosion. All he could hear was a sound like something large and heavy being slowly dragged over an unyielding surface. His sight seemed to be growing dim and shadowy. Then he realized Nork was standing over him and beside Nork was the wreckage of the Chimera. The Ogryn had dragged the armored carrier out of the ditch and 20 yards down the road.



그레이스 대령은 그의 손을 구부리고자 했다. 반응이 없었다. 그는 그의 머리를 들고자 했으나 시야가 울렁거리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잠깐인지, 아니면 몇 분 혹은 몇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의식을 다시 찾았다. 그의 귀가 쾅하는 폭발하는 소리로 울렸다. 그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거대하고 무거운 것이 천천히 지면 위로 질질끌리며 다가오는 소리 뿐이었다. 그의 시야에 어둡고 흐릿한 윤곽이 점점 다가왔다. 그리고 그는 노크가 그의 앞에 서 있으며 노크의 뒤에는 키메라의 잔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그린은 장갑수송차를 도랑에서 끌어내어 20야드를 똑바로 끌고 왔던 것이다.


*20야드는 18미터 정도


" I said fetch the medi-kit, not the carrier, Nork," whispered Greiss.

He was regaining the feeling in his arms and legs and didn't like it much.
"노크, 장갑차가 아니라 메디킷을 들고 오라고 했을텐데." 그레이스가 힘 없이 말했다.

그는 그의 팔 다리의 감각을 찾고 있었으며, 그 사실이 내키지 않았다.


" Da medi-kit is in da carrier, sarr," beamed the Ogryn.

"메디키슨 차 아네이씀다, 대장." 오그린이 싱글벙글 웃었다.


" Good thinking Nork," grunted the colonel through clenched teeth and mounting pain.
"Now bring the medi-kit over here."
"참 똑똑하구나 노크." 대령은 커져가는 고통을 이를 악물고 참으며 투덜거렸다.

"그럼 이제 메디킷을 가져와 다오."


" Yus, sarr!" came the loud and snappy response as Nork plunged into the Chimera, remembered he had forgotten to salute, came back, saluted twice for good measure, and busied himself searching for the vehicle's medical supply chest.


"알게씀미다, 대장!" 우렁차고 재빠른 대답에 걸맞게 노크는 키메라로 뛰어들면서, 경례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돌아와서, 방금 하지 못한 몫까지 두 번 경례하고는, 차량의 의무보급낭을 바삐 찾기 시작했다.


Nork is a legend in his own time, an Ogryn whose fighting abilities were as astonishing as his mental development. By Ogryn standards, he was a genius and said to have been able to write his own name, count, and even speak with reasonable fluency. Such precocious development in one of his race inevitably came to the attention of the Commissars, and Nork soon found himself pulled out of the main line and placed on special duties.


노크는 복무기간 동안 전설이었으며, 이 오그린의 전투기술은 그의 지성의 발육만큼이나 놀라웠다. 오그린의 기준으로, 그 자신의 이름을 읽거나 쓸 수 있으며, 숫자를 세고, 유창하고 분별있게 대답할 수 있는 천재였다. 그의 종족에서 이러한 조숙한 발달은 필연적으로 커미사르의 주목을 받았으며, 노크는 최전방에서 차출되어 특수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After extensive training, involving artificial mental enhancement, Nork was assigned to the 2nd Catachan fighting on Balur. The regiment's commander, Colonel Greiss, adopted Nork as his personal bodyguard, and the Ogryn accompanied Greiss through the 4 years that the war lasted. During this time the sight of Greiss and Nork became a familiar one: the ancient bone thin colonel bawling out his orders while shells burst around him and ricocheted off Nork's dense skull. The Ogryn saved the colonel's life on more than one occasion, most amously when he carried the badly wounded commander back from the disaster at Breakback Hill.


다방면에 걸친 훈련 끝에, 인공적인 정신 발달장치를 시술받고, 노크는 바루르에서 싸우는 제 2 카타찬에 배정되었다. 연대 지휘관인, 그레이스 대령은, 노크를 그의 개인 경호원으로 삼았으며, 이 오그린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4년 동안 그레이스를 따라다녔다. 이 기간 동안 그레이스와 노크는 눈에 띄게 친밀해졌다: 아주 오래전에 태어난 마른 대령이 그의 주변에서 포탄이 폭발하는데도 명령을 고함쳐 내리는 동안 파편은 노크의 두꺼운 뼈에 맞아 튕겨나왔다. 이 오그린은 대령의 생명을 샐 수 없이 지켜냈으며, 가장 유명한 일화는 브레이크백 언덕의 참사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지휘관을 날라서 복귀한 것이다.

 

※출처 - 구판 임페리얼 가드 코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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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ㅋㅋㅋ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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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 Militarum.catz

 

 

Astra Militarum Battle Scribe Catalog for 7th 40k rule.

Actually, it's version 7 but in the act of saving, I recorded it v7, meh.

Anyway, following items are changed.

 

  • Now Conscripts can have Krak grenade.
  • Company Comander can has 2 or more Heirlooms of Conquest.
  • Lord Commissar can has 2 or more Heirlooms of Conquest.
  • Change Heirlooms of Conquest's calculation method.
    ->Cause of this, profile isn't change 5++ to 4++ if character has Deathmask of Ollanius. I'm still trying to figure this out.
  • Blade of Conquest's description is changed.
  • Chimera's details are changed.
    ->Default Turret mounted weapon sets to multi-laser.
    ->Pintle mounted weapon's points fixed.
    ->Default Hullmounted weapon sets to Heavy bolter.
  • Taurox's details are changed.
    ->Turret mounted weapons fixed.
    ->Pintle moutned weapon's points firxed.
    ->Deletes Hull mounted weapons.
    ->Profile fixed to Vehicle (Transport)
  • Following details of Militarum Tempestus are changed.
    ->Chimera's Profile fixed.
    ->Taurox Prime's Turret mount weapons fixed.
    ->Taurox Prime's Pintle mount weapons fixed.
    ->Taurox Prime's Secondary pintle mount weapons's points are fixed.
    ->Taurox Prime's profile changed Vehicle (Transport) to Vehicle (Fast, Transport).
  • Now Hydra and Wyvern are not open-topped vehicle if equipped Enclosed Clew Compartment.
  • Amoured Sentinel Scout Sentinel, Hellhound, Hydra, Wyvern and Basilisk's Camo Net wargear is not squadron wargear but individual.

 

I didn't changed Reman Luss's Camo netting yet but considering change this next version. Thanks to read. Thank you.

 

 

7판 아스트라 밀리타룸 배틀스크라이브 카탈로그 v7

변경사항 :

 

  • 컨스크립트가 크랙 그레네이드를 가질 수 있게 변경
  • 컴퍼니 커맨더가 여러 종류의 헤어룸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변경
  • 로드 커미사르가 여러 종류의 헤어룸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변경
  • 헤어룸 오브 컨퀘스트의 계산 방식 변경
    ->이 과정에서 데스마스크 오브 올라니우스가 주는 4++세이브가 프로필에 표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 수정하겠습니다.
  • 블레이드 오브 컨퀘스트 설명 변경
  • 키메라의 세부사항 수정
    ->기본 터렛 마운트 웨폰을 멀티레이저로 수정
    ->몇몇 프로필에서 기본 헐 마운트 웨폰이 헤비볼터로 되어있지 않은 점 수정
    ->핀틀 마운트 웨폰 포인트 수정
  • 타우록스의 세부사항 수정
    ->터렛 마운트 웨폰 올바르게 변경
    ->핀틀 마운트 웨폰 포인트 바르게 수정
    ->헐 마운트 웨폰 삭제
    ->프로필 수정
  • 밀리타룸 템페스투스가 선택가능한 키메라 프로필 수정
  • 밀리타룸 템페스투스의 타우록스 프라임 세부사항 수정
    ->터렛 마운트 웨폰 올바르게 변경
    ->기본 핀틀 마운트 웨폰 올바르게 변경
    ->선택적 핀틀 마운트 웨폰의 포인트 수정
  • 밀리타룸 템페스투스가 선택가능한 타우록스 프라임 프로필 수정
  • 히드라와 와이번이 인클루즈드 크루 컴파트먼트를 선택시 프로필이 탱크로 변경되도록 수정
  • 아머드 센티널, 스카웃 센티널, 헬 하운드, 히드라, 와이번, 바실리스크의 카모네팅을 스쿼드론 워기어가 아니라 차량 개개의 워기어로 변경

아직 리만러스의 카모네팅은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쪽이 플레이어에게 편리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건 버전 7이 아니라 6인데... 저장하는 과정에서 실수해서 버전을 하나 더 올려버렸습니다. 하하.

 

만약에 틀린점이나 수정해야할 점이 보인다면 제보주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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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nery Sergeant "Stonetooth" Harker

 

 아침을 여는 임페리얼 가드의 영웅 이야기 첫번째는 하커 상사입니다. 하커 상사는 걸출한 인물이 많기로 유명한 카타찬 제 2연대의 영웅입니다. 5판까지는 카타찬 데빌스(Catachan Devils)의 지휘관이었습니다만, 6판이 되면서 하커의 악당들(Harcker's Hellraisers)의 지휘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카타찬 제 2연대로 말할 것 같으면 밑에서부터 일반병에는 마보, 분대장에는 하커, 호위병으로는 오그린 노크 뎃독, 그리고 지휘관은 스트라켄 대령이 맡고 있는 부대입니다. 우와, 대체 어떻게 하면 연대에 이런 킹왕짱 씹사기 개 같은 놈들만 모일 수가 있죠?


 다만 하커가 스트라켄의 부하병사인가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커가 활약한 전투 중 가장 크게 알려진 전투는 857.M41의 콜로니아의 뒤통수(Sacking of Colonia)라는 전투입니다. 뒤통수라는 이름에서 짐작이 가시겠지만, 워해머 판타지와 40k를 가리지 않고 통수질만 일삼는 뾰족귀 새끼들이 거하게 통수를 친 사건입니다. 사임한(Saim-hann)이라는 크래프트 엘다들이 몰탄 VII(Mortant VII)의 임페리얼 가드 병력을 전멸시키기 위해 급습한 사건이죠. 몰탄 VII에서 작전중이던 임페리얼 가드 병력은 당시 오크와 전투를 벌이느라 엘다의 급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항한 것은 하커가 이끄는 카타찬 데빌스 1개 분대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커와 그 쫄따구들은 매복하고 있다가 엘다 지휘부를 기습했고 아우타크를 비롯한 지휘부가 괴멸 된 후 후퇴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스트라켄은 900.M41 이후의 지휘관이니 그 전임 지휘관의 지휘를 받았다고 봐야할겁니다. 아마도 커미사르 대령인 그레이스의 지휘를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합시다.


 밀덕질을 하는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하커의 모델은 존 바실론입니다. 존 바실론과 같은 계급인 Gunnery Sergeant이며 사람이 들 수 없는 중화기를 들고 다니며, 근접전에서 적을 쳐죽인다던가 총을 맞고도 전투를 지속하는 터프함 등이 완전히 동일하죠. 참고로 다크 헤러시에서 나온 설정에 따르면 임페리얼 가드 표준 무장 기준으로 볼트건의 무게는 7kg, 헤비볼터의 무게는 40kg 입니다. 헤비볼터 뿐만 아니라 탄까지 혼자 들고다녀야 하니까 군장 무게가 거의 100키로는 될겁니다. 아, 왜 100키로냐구요?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군장에 헤비볼터 탄을 들고다녀야하는데, 헤비볼터 탄은 0.998 구경입니다. mm로 표기하면 253mm탄입니다. 거기다 총알은 실제 구경보다 더 크게 만들어지니 대충 260~270mm 정도는 되겠죠. 270?? 말이 270이지 이거 지름이 27cm입니다! 거의 사람 대갈통 만한 포탄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거에요 와, 미친거 아냐??

 

※이 부분에서 계산하는 중에 단위 환산에 착오가 있었네요. 253mm가 아니라 25.3mm탄입니다. 탄의 실제 크기는 대충 26~27mm정도 사이일거구요. 대충 유탄 하나 정도의 크기라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하커도 첨부터 중화기를 혼자 들고 다닌건 아니었습니다. 존 V라는 트와일라잇 월드에서 티라니드를 대항하기 전까지는 부사수가 존재했습니다. 뭣하러 그런 고생하겠어요? 힘자랑하려고? 군대에선 편한게 짱이죠, 에이. 형들도 다 군대 갔다왔잖아요. 다 알잖아 왜 그래. 그러던 와중 겁없는 레이브너 새끼가 하커의 분대를 급습했고 후미에서 뒤따라가던 그의 부사수가 릭터의 발톱에 무참히 찢겨 혼자서 죽어버렸죠. 그 불행한 가드맨이 조금만 더 늦게 참전했다면 살아남았을지도 모릅니다. 당시에는 헤비웨폰팀이 60미리 베이스에 2운드짜리 단일 모델이 아니라 25미리짜리 가드맨 두 명으로 구성된 시절이었고 베이스 랜딩도 멀쩡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만약 2운드짜리 단일 모델로 취급되었다면 1운드만 까이고 살아남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다음 반격으로 어떻게든 버텨냈을 것이고요. 그러면 하커라는 영웅이 역사라는 무대 앞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겠죠. 하지만 어쩌겠나요 이미 투힛에서 6이 뜬 것을. 이렇게 됐는데 랜딩공격을 버텨낼 가드맨이 있을리 있나요. 운드가 하나 밖에 안되는데!


 그리고 이게 하이브 마인드의 손에 꼽히는 실수 중 하나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브 마인드는 열가지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는데, 대표적인 예가 오크 유전자를 흡수해서 바이오보어 따위를 만든 것 입니다. 하여간 병신새끼. 노답이야 노답. 아, 미안해요 큰 실수를 할 뻔했네요. 바이오보어가 아니라 파이로보어 입니다. 글자가 비슷해서 착각할 뻔했네요. 미안해요, 바이오보어, 그리고 나가 죽으세요 파이로보어. 기적의 48인치로 찬양받는 바이오보어를 감히 파이오보어 따위와 비교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아무튼 하커는 분노했습니다. 생사고락을 같이한 전우가 죽었다는 것에 화가 났고, 부대 복귀까지 저 무거운 탄통을 혼자서 들고다녀야 한다는 것에 광분지요. 짬시킬 인간이 없었으니까요. 아아, 하커는 빡쳤습니다. 머리 끝까지 피가 끌어올라 개빡쳤습니다. 그리고 곧장 무기를 내던져버리고 베어허그로 레이브너를 으스러뜨려 죽여버렸지요.


 아니, 진짜라니까요. 코덱스에 그렇게 적혀있어요. 아이 참, 안 믿는거 같으니 코덱스 원문 옮겨올게요.


 Harker's own ammunition loader was torn apart in a flurry of laws before a scream had a chance to leav e his lips and the remaining squad members were engaged in a grim fight for their lives. Harker leapt upon the cloest beast without pause and wrapped his massive biceps around the alien's throat. The Reavner writhed and tried to buck him off but Harker's grip would not slacken. Harker squeezed until, with an audible crack, the creature's neck was shattered and its serpentine body finally lay still. Harker than hefted his heavy bolter from its tripod stand and opened fire on the remaining Tyranids.


 하커의 부사수는 비명이 그의 입술 밖으로 나올 기회도 없이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겼고 남은 분대원들은 살기 위한 잔혹한 전투와 맞닥드렸다. 하커는 잠깐의 주저함도 없이 야수에게로 도약해서 그의 거대한 양팔의 이두박근을 괴물의 목에 둘러 감싸눌렀다. 레이브너는 몸부림치며 그를 떼어내려 애썼지만 하커의 악력은 느슨해지지 않았다. 하커는 놈을 쥐어짰다, 찌그러지는 소리가 똑똑히 들릴때까지. 결국 괴수의 목이 산산조각이 났고 마침내 목 없는 놈의 몸이 꿈틀거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하커는 그의 헤비볼터를 삼각대에서 떼어내 들어, 남은 티라니드를 향해 총알을 갈겼다.


 봐요. 내가 어디 과장한거 같아요? 어휴 ㄷㄷ 괴물 같은 새끼.


 하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하커는 카타찬 데빌스라는 특수 분대를 6판 룰에서도 계속 지속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카타찬 데빌스는 카타찬 아미의 만의 엘리트 분대였는데, 유니크 취급이고 데스월드 베테랑이라는 흉악한 룰을 가지고 있었죠. 정글과 숲 지형을 평지취급하고, 숲과 정글에서는 4+커버를 받으며, 이동 페이즈에 이동하지 않았을 경우 숲과 정글에 의해 시야가 가려지지 않았고 인필트레이트 페이즈에 나무나 정글 지형에 배치할 수 있었지요. 거기다 WS에 +1의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거기다 하든드 베테랑이라는 룰이 또 있어서 WS랑 BS에 +1의 보너스를 더 받았죠. 그래서 카타찬 코덱스 기준으로 카타찬 데빌의 WS는 5, BS는 4였습니다. 또한 매복(Ambush)라는 룰이 있었는데 정글이나 숲 지형이라면 적으로 부터 1인치 밖 아무데서나 튀어나올 수 있는 룰이었죠. 덕분에 사용방법도 참 간단했는데, 맵에 숲이랑 정글을 깔고 선턴잡고 적 뒤에서 튀어나와서 화방이나 멜타를 흩뿌려서 워로드 킬 따고 다음턴에 뒤지면 됩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모든 연대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특정 연대의 특수 모델을 수록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랬다간 임페리얼 가드 코덱스가 특정 한 연대를 편애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을테니까요. 때문에 하커는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 카타찬 데빌스를 연상시키는 특수룰을 가지고 나왔죠. 분대 이름 자체가 '카타찬 데빌스 분대'라는 설명까지 곁들여서요. 잠깐 동안 사라졌던 카타찬 데빌스를 그리워하던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죠. 룰이 약간 애매하긴 해도 없는거보단 나았으니까요. 그리고 하커는, 의외로 흉악했습니다. 하커 혼자이긴해도 릴렌트리스랑 필노페인을 받았고 S도 4에요. 하커네 분대는 인필트레이트 가능했고 스텔스가 있으며 무브 스로 커버 룰도 있었죠. 잘 모르는 유저가 어설프게 배치했을 경우, 카타찬 데빌 놈들은 인필트레이트 배치를 해서 적 뒤에 나와서 막 달려간 후 멜타나 화염방사기 혹은 플라즈마 건에 데몰리션 차지를 곁들여서 워로드킬을 따고 커버 뒤에서 스텔스로 버티며 골치를 아프게 했거든요. 다음턴까지 리트릿 시키지 못하면 차량에 어썰트해서 분대원 전원이 멜타밤으로 두들겨패니 골치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임페리얼 가드 코덱스를 쓴 로빈 크루데이스는 몇몇 스페셜 룰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추가했습니다. 이 캐릭터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와 그의 유닛은 xxx 특수룰을 받는다. (Whilist this character is alive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하커에게는 이런 문장이 없었어요. 때문에 하커가 죽더라도 스텔스, 무브 스로 커버, 인필트레이트는 유지되느냐 마느냐로 논쟁이 있었죠.


 이런 빌어먹을 룰 때문에 6판 코덱스에서 너프의 희생자가 되었죠. 로빈 크루데이스의 바톤을 이어받은, 미군 영웅에 대해서는 존경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악한 영국 작가놈은 더러운 양키를 모티브로 한 사기캐릭터를 마구 깎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55포인트 필노페인? 좆까. 인필트레이트? 엿 먹어. 스텔스? 똥이나 드셔. 남은거라고는 릴렌트리스 뿐입니다. 그나마 분대원 전원에게 주네요. 페이백에는 랜딩이 달렸지만, 안타깝게도 이거 헤어룸 오브 컨퀘스트, 즉 임가 렐릭입니다. 렐릭은 한 아미에 단 한 개만 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즉, 얘를 쓰면 야릭을 못써요!! 아니면 임가 렐릭을 못 달아요! 으아아아악!! 이럴 순 없어! 이건 너무하잖아! 안돼!!! 으앙 ㅜㅜ

 

※이 부분에 대해서는 Croatan님이 WD에서 공식 답변을 받아주셨습니다. 헤어룸 오브 컨퀘스트는 같은 종류를 중복해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지, 한 번에 여러개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마찬가지로 야릭과 하커도 같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 더러워. 벌써 날이 밝았네요. 땀내나는 남자 이야기나 쓰다가 날이 밝다니 이런 개 같은 일이 있나. 오늘 저는 낮잠을 안자고 버틸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만… 하…….



※각주


①임페리얼 가드 코덱스 3, 5판 참조

②TRPG 다크 헤러시 참조

③임페리얼 가드 코덱스 5판

④임페리얼 가드 코덱스 5판


*여기서 5판 6판이라는 것은 40k 룰북 기준이 아니라 코덱스의 개정된 횟수를 말합니다.

  달리말하면 7판 룰을 사용하는 코덱스는 임페리얼 가드 6판 코덱스가 되겠죠.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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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아펜니노 행성의 주민 대다수는 비스트맨과 그 혼혈로 추정되는 두꺼운 피부의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각각 켈타이와 벨가니라고 자칭하며 살고 있었다. 이들은 퓨덜 월드보다는 페럴 월드에 가까운 야만적인 문화를 가꿔왔다. 두 종족은 각기 따로 사회를 이루며 반목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반목이 얼마나 심했는지, 공통의 적 앞에서도 협력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으레 외각행성의 주민들은 잦은 침공에 시달리며 강인한 문화를 가지게 되지만, 켈타이인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인종 중 하나이다. 대략 100개의 부락을 이루고 사는 그들은 매년 각 부락에서 100명의 병사를 뽑아 벨가니인들의 영토를 침략한다. 부락에서 남은 자들은 원정에 나간 사람들의 가족들을 부양한다. 이듬해에는 그들이 원정을 나가고 돌아온 자들이 부락에 남는데, 이런 식으로 전쟁을 중단 없이 병행한다. 그들은 곡물을 소비하지 않고 가축을 주식으로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하면서 보낸다. 이런 활동과 음식, 일상적인 훈련, 타고난 신체와 수렵생활 덕분에 이들은 성년이 되면 매우 건장한 체격과 강인한 힘을 갖추게 된다. 이들은 자신이 잡은 짐승 가죽 외에는 어떠한 것도 몸에 걸치지 않는다.
 벨가니인들은 보다 문화적인 이들이지만, 켈타이인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 이들은 켈타이인들의 1/10도 채 되지 않지만, 도시에 성벽을 두르고 스스로를 방어한다. 켈타이인들은 법무관과 집정관이라는 두 명의 지도자 아래 일곱 개의 도시를 이루고 사는데, 이 도시가 모두 언덕 위에 위치해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일곱 개의 도시를 모두 두르는 커다란 성벽을 축성했다. 이는 켈타이인들의 침략을 방어하는 국경이 되었다. 벨가니인들의 두 명의 지도자들은 50명으로 구성된 회의와 상의해 일을 처리하였다. 이들은 각 유력 가문의 수장들이 모인 집단이었다. 벨가니인들의 두 지도자는 회의에서 선출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벨가니 회의의 꼭두각시나 마찬가지인 명예직이었다. 이들 벨가니인들은 행성 총독과 그 휘하 행정부를 신으로 모셨다. 그 행정적 이점으로 인해, 행성 행정부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우상을 세우는 것만은 막았다. 때문에 벨가니인들은 제국의 쌍두독수리를 총독과 반쯤 동일 시 하고 있었다. 총독은 신탁의 형태로 이들 벨가니인들을 통치했다. 반대로, 벨가니인들은 제물의 형태로 세금을 바쳤다.
 벨가니인들은 스스로가 문명화되었다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였고, 총독 스스로도 그러한 점을 장려하고 있었다. 벨가니인들의 괴기한 문화와 켈타이인들의 괴상한 생김새는 이단적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적절한 것이었다. 이미 아펜니노 행성은 이단심문소의 직접적인 주목을 받고 있었다. 아펜니노 행성이 개척된 이후로부터 아펜니노를 모병행성으로 사용하고자하는 챕터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단심문소는 여러가지 사유를 들며 때로는 외교적으로 거절하거나 때로는 단순한 묵살로 대응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인과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은 총독에게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대의 침략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최초의 이변을 발견한 것은 남동쪽 외곽의 도시인 카시아눔 출신의 백인대였다. 켈타이인들을 요격하러 출전한 카시아눔의 백인대는 지역 오크들과 조우하고 급히 회군하였다. 이 부대를 이끌던 카밀루스의 아들 마르쿠스는 오크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화약을 이용한 투사무기를 사용한다고 원로원에 보고하였다. 원로원은 이례적으로, 집정관인 클레엔테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원정군을 꾸렸다. 이는 집정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치로서, 그들의 꼭두각시인 클레엔테스가 군권을 이용하여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조치였다. 그 만큼 원로원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법무관인 발레리안은 이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비밀리에 신관들과 접촉하여 신탁을 받았다. 환각 상태에 취한 신관들이 성가를 부르며 거대한 복스 커뮤니케이터를 조작하였다. 입체화상 투사기가 푸른 불길로 타오르며 총독의 모습을 영사하였고 복스 고스트는 인코퍼레이티드 눈시오 복스 트랜시버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노래하였다. 총독은 이를 패럴오크의 기술적 진화가 아니라 외부 오크들의 침공이라고 판단하였다. 어떠한 외적 침공 징후도 없었지만, 오크의 기술은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만일 오크의 공세가 있을 경우 그의 원시적인 PDF군대는 시간 벌이 밖에 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는 어뎁투스 미니스트레이툼에 즉각 보고하였다. 소규모 오크의 기습일 것이라는 세그멘툼 커맨드의 판단에 따라, 배키안 07 연대를 비롯한 3개 연대가 파견되었다. 사실상 아펜니노는 배키안 연대의 강인함과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대였다. 나머지 2개 연대는 이들의 불충이 발견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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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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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버에게 오늘은 참으로 중요한 날이었다. 선거를 통해 알파리전이 5년 간 믿을 신이 결정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카오스 신 중에 믿을 만한건 젠취 뿐이었다. 너글은 똥 냄새나 풍기는 거렁뱅이었다. 입에서도 암내가 날게 분명했다. 슬라네쉬 파는 선거날이 다가오자 카오스 신 중에 가장 아름다운 신이라고 언플을 했다. 하지만 그 자식들인 키퍼 오브 시크릿이나 데모닛을 봐도 그런 말이 나올까? 코른? 그 병신 새끼? 코른의 추종자들은 머리에 똥만 든 병신들이었다. 대포 앞에 대가리를 들이대고 쏴주세요 하는 머저리들. 솔직히 말해서, 레이저포가 전장을 수 놓고 거대 로봇이 돌아다니며 하늘에서는 전함들이 우주세기를 찍는 미래 전쟁에서 도끼와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채 기병돌격을 한다는게 가당찮기나 한가? 코른 버서커? AP4짜리 도끼요??? 죄송하지만 테이블을 잘못 찾은건 아닌가요? 워해머 판타지는 저쪽인데요?

 아무튼 젠취파의 수장인 위버로서는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였다. 슬라네쉬나 너글은 그래도 총을 쏠 줄 알았다. 하지만 코른 놈들에게 지휘권이 넘어갔다간 헬드레이크의 화염방사기부터 전함 대포마저 전부 충각으로 바뀔 것이 분명했다. 보나마나 포인트는 무조건 888로 고정될것이고. 그것 만은 막아야만 했다.


 "대장님, 거의 다왔습니다."

 "어, 그래. 늦지 않게 도착했군...?"


 위버는 자신도 모르게 말꼬리를 올렸다. 메탈 빡스에서 내린 위버의 눈 앞에 보인 것은 회의장을 둘러싸고 있는 빨간 갑옷들이었다. 머저리 같은 코른 버서커 놈들이 8열 종대로 방진을 짜고 회장 입구를 막고 있었다. 위버의 젠취파 뿐만 아니라 슬라네쉬나 너글파도 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너글 파인 늅늅이우스는 이미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냐 이놈들!"

 "무슨 짓이고 뭐고 못 지나간다!"


 코른 파의 수장 카파클라가 호탕하게 웃었다.


 "네 놈들 모두를 못 들어가게 한다면 이번 선거의 승리는 우리 것이다! 피의 신께 권력을! 해골 옥좌에 소중한 한표를! 우하하하하!"

 "이, 이 놈이!"

 "여기는 우리 셋이 반목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슬라네쉬 파인 지개기우스가 말했다.


 "이제 회의가 2시간 밖에 안 남았는데, 저놈들 비킬 것 같지가 않다. 힘을 합쳐서 저 무식한 새끼들부터 뚫자."

 "나는 동의한다."


 늅늅이우스가 각종 화학병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말했다. 위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세 명은 싸움의 혼란을 틈타서 뒤통수를 칠 생각만 하고 있었다.


 "모두 쳐라!"

 "와라! 회의장에 가고 싶다면 나를 쓰려뜨려라! 하하하하하! 돌격!"


 한 시간에 걸친 혈투가 끝나고, 회의장 문 앞은 시체만이 가득했다. 가장 먼저 뒤통수를 친 것은 젠취파였다. 전투가 시작한지 30분이 지나자 위버의 사이커들이 자폭을 하거나 오인사격을 했던 것이다. 젠취파가 소환한 플레이머 오브 젠취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코른파에게는 6+ 인불을 주고 너글과 슬라네쉬의 추종자를 태워댔다. 위버는 리더쉽 테스트 실패나 패릴, 스캐터 미스를 핑계로 댔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리더쉽 10에 피어리스인 사우전드 선이 리더쉽 테스트 실패라는게 가당키나 한가? 물론 사실이었어도 안 믿었겠지만.

 열 받은 늅늅이우스의 블라이트 수류탄(역병 수류탄)이 전선 한 복판에서 터졌다. 무차별 팀킬에 코른이고 슬라네쉬고 할 것 없이 고통스러워하며 썩어들어갔다. 심지어 너글파마저 사망자가 나왔다. 너글의 썩는 땀내마저 극복한 그들이었지만, 너글의 축복을 받은 구더기나 각종 시체처리 곤충들이 살을 뜯는데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젠취파는 다구리를 맞아서 전멸한지 오래였다.

 하지만 전투의 승리자는 슬라네쉬었다. 소개팅을 주선해준다는 말에 각 파벌의 2중대장이 포섭당했던 것이다. 전투가 중반에 들어가자 코른과 너글 파의 2중대는 배신을 때리고 제일 먼저 파벌의 우두머리의 모가지를 따버렸다. 물론 젠취파벌은 전멸한지 오래였다. 결국 살아남은 슬라네쉬파와 배신자들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당당하게 회의장에 입성했다. 물론 꼬라지는 패잔병이 따로 없었다. 어떤 녀석은 투구가 사라졌는가 하면, 어떤 녀석은 갑옷이 걸레가 되었고, 팔이나 다리가 사라진 녀석도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모두들 잘했다. 섹스 전사들이여. 민나 후후... 민나 섹스다! 섹스섹스! 섹스!"


 아무튼 승리한 지개기우스가 의장석에 올라가 당당하게 외쳤다.


 "그럼 올해 우리 알파리전이 믿는 신은 슬라네쉬로 결정하겠다!"


 지개기우스가 의사봉을 두드리자 슬라네쉬 파가 함성을 질렀다.


 "잠깐! 나는 반대다!"


 코른파의 2중대장 카파클이 말했다.


 "뭐? 소개팅 받기 싫은거냐? 상관없다! 너희가 투표 안해도 우리가 이긴다."

 "나와 우리 애들은 젠취에 투표하겠다."

 "뭐라고?"

 "나는 사실 위버다!"

 "니가 위버면 나는 알파리우스다!"

 "자, 봐라!"


 카파클이 헬멧을 벗자 젠취파의 수장인 위버의 얼굴이 드러났다.


 "저 놈은 사기다! 내가 진짜 위버다!"


 너글파의 2중대장인 카이러스가 헬멧을 벗었다. 이 녀석도 위버의 얼굴이 드러났다.


 "사실 나도 위버다!"


 그러자 여기 저기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위버다!"

 "나도다!"

 "나도!"

 "이쪽도 있다!"

 "여기도 있다!"

 "내가 진짜 위버다!"

 "나는 알파리우스다!"

 "나는 오메곤이다!"

 "나는 황제다!"

 "저기 멧와드다!"

 "얘도 위버다!"

 "우리 엄마도 위버다!"


 지개기우스가 소리질렀다.


 "그만해 이 미친놈들아!"

Posted by 아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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